불편함 줄인 임플란트 치료법

임플란트 수술은 ‘씹는 즐거움’을 되찾아주는 치료법이다. 많은 사람이 구강 질환, 노화, 외상 등으로 치아를 상실하면 임플란트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긴 치료 과정과 통증·부기 같은 수술 후유증은 여전히 부담이다. 이에 최근에는 기존 임플란트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법들이 개발, 적용되고 있다. 그 내용을 치주과 전문의 임세웅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개당 식립 시간 5분 정도로 짧아 

통증·출혈·부기·멍 등의 후유증은 임플란트 수술을 망설이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후유증은 잇몸절개로 인해 발생한다. 일반적인 임플란트 치료는 잇몸을 절개하고 뼈를 뚫은 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절개 범위가 넓어질수록 통증과 출혈 등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잇몸 절개 범위와 횟수를 줄이는 게 좋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무절개 임플란트 치료 기법이다. 환자의 잇몸과 잇몸 뼈 상태가 좋으면 절개 없이 임플란트가 들어갈 공간만 살짝 구멍 낸 다음 임플란트를 심는다. 잇몸 절개, 봉합 과정이 없으니 출혈이 적고 통증이나 부기 발생률도 낮다. 치료 후 일상 생활로도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임원장은 “수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가 느끼는 두려움과 고통도 커지는데 무절개 임플란트는 개당 식립 시간도 5분 정도로 짧다”고 말했다.

　특수 주사기 요법을 활용해도 잇몸 절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상악동거상술을 할 때 특히 유용하다. 상악동거상술은 코 양옆 안쪽의 빈 곳인 상악동을 들어 올려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 그안에 뼈를 채우는 치료다. 통상 잇몸을 절개하고 상악동의 하방 벽을 위로 올린 후 인공 뼈를 이식하는 방식으로진행된다.

　상악동거상술은 치아 상실 후 상악동이 내려와 윗니에 임플란트를 심을 공간이 충분치 않을 때 주로 시행한다.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지만 수술 시간이 길고 통증이나 부기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얼굴 전체에 멍이 들기도 한다.

　특수 주사기 요법을 통해서는 상악동 하방 벽을 들어 올리지 않고 절개없이 작은 구멍을 뚫은 다음 특수 주사기로 인공 뼈를 주입하면서 상악동 점막을 위로 밀어낸다. 수술 시간도 10분 이내라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최소화된다. 긴 치료 기간도 후유증 못지않게 임플란트 수술을 주저하게 하는 원인이다. 임플란트 수술은 통상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잇몸 염증이나 치아 소실을 방치해 치조골의 양이 적다면 인공 뼈를 이식하고 임플란트의 뿌리 부분인 인공 치근을 식립한 뒤 잇몸을 봉합한다. 이 과정이 1차 수술이다.

"임플란트 세울 공간만큼 구멍 잇몸 절개 범위·횟수 크게 줄여 후유증 최소화, 빠른 일상 복귀"

2회에 걸친 수술 1회로 줄일 수도

인공 뼈와 인공 치근이 안정화되기를 3개월 정도 기다리고 나서는 2차 수술이 이뤄진다. 이때는 잇몸을 다시 절개해 지대주(인공 치근과 치아 모형의 보철물인 크라운을 연결하는 장치)를 심는다. 이 같은 치료 과정을 감당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직장인이라면 내원하기 위해 매번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다.

　1·2회 수술을 한번에 마치면 문제가 해결된다. 필요한 부분만 절개하고 뼈이식과 인공 치근 식립, 지대주 연결 등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것이다. 시간 단축은 물론 환자가 수술 과정에서 느끼는 공포감도 줄어든다. 두 번씩 이뤄지던 잇몸 절개, 봉합 과정이 줄어 후유증도 덜 생긴다. 임 원장은 “다만 수술을 1회로 단축하려면 의료진의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하고 숙련도가 높아야 한다”고 했다.

　임플란트는 심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관리 소홀 등으로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보고된 임플란트 부작용 유형은 보철물 탈락, 염증 발생 등 다양하다. 임플란트 수술 후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환자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지대주를 제작해 주는지도 눈여겨보면 좋다. 맞춤형 지대주를 사용하면 이물질이 끼는 공간을 최소화해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부작용을 줄이고 보기에도 자연스러워 심미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임 원장은 “임플란트 보증서를 발급해 사후 관리까지 꼼꼼하게 해주면서 부작용과 합병증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병원과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